[2012] 마주하다_얼굴을 만나다, 세상을 만나다 : 세번째이야기 : 릭김

[첫번째 얼굴-‘품’에서 노는 남자] 2015년 5월

[마주하다_얼굴을 만나다, 세상을 만나다:세번 째 이야기] : 릭김

 

한마디로 딱! 보니 좀 놀아본 남자 같았습니다.

아니, 철없어 보이는 남자였습니다.

흠...

어찌 보면 젊어 보이고,

어찌 보면 늙어 보이고...

그를 직접 만나러 가기 전,

사람들은 제게 한결같이 그가 멋진 남자라고 했습니다.

 

긴 인터뷰 시간 동안 도대체

이 남자가 뿜어내는 것의 정체가 뭔지...

나름 내공을 쌓았다고 자신하는 마담 장도

그 앞에선 휘청휘청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는 청소년문화공동체‘품’의 심한기 대표입니다.

첫 직장이었던 청소년단체의 권위주의를 박차고 나와

‘품’을 만든지 23년.

이제 ‘품’은 스스로 순환을 하고, 변이를 거치면서

자신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 ‘품’에서 놀았던 아이가 청년이 되고, 아버지가 되어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품’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품’은 그야말로 노는 곳입니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곳입니다.

함께하는 이들 스스로의 힘으로 움직이는 곳입니다.

그래서 ‘품’의 아이들은 그들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그것들을 함께하는 힘으로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23년...

심대표님한테서 뿜어져 나오던 것이

무엇인지를 어렴풋이 짐작케 하는 세월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품’은 시야를 더 넓혀가고 있습니다.

네팔의 한 마을을 커다란 ‘품’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집짓고, 물품 날라다주는 지원이 아니라

함께 지내고, 함께 고민하면서

진정 마을이 필요로 하는 일들을

함께 만들어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속 호리병은 네팔에서의 첫 친구의 어머님이

심대표님에게 준 선물인데,

자그마치 300년 된 퐁(pong)이라는 물건입니다.

네팔 사람들이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술을 담아 쓰는 병이라고 합니다.

‘품’의 활동가가 네팔 여인과 결혼식을 올릴 때

심대표님이 주례를 섰고,

바로 이 퐁에다 술을 담아 사용했다고 합니다.

활동가부부는 현재 네팔에서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고 있다네요.

어제는 스무살,

오늘은 열 여섯 살,

내일은 또 열 아홉 살,

그 다음 날엔 스물 세 살...

늘 철 없이 놀고,

공감하며 이야기 하는 신기한 남자...

서울시npo지원센터에

심한기 대표와 ‘품’의 이야기를 만나러 오세요.

 

 

https://www.facebook.com/npostory.seoul/posts/1427631554226732